서울역에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힙니다.
쇠고랑을 차는 이 남성은, 지난 2011년 미국에서 접촉사고 시비 끝에 한국인 유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7살 박 모 씨입니다.
사건 이후 우리나라로 줄행랑친 박 씨는, 그동안 보험회사 전화상담원으로 일하며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두 나라 경찰의 수사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박 씨가 부산에 간다는 걸 알아낸 경찰은, 터미널과 버스 CCTV를 통해 박 씨의 얼굴을 확인한 뒤, 이틀 뒤 올라오는 부산행 KTX에서 승객 얼굴을 일일이 확인한 끝에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진기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미국 수사당국의 검거 요청으로 2개월간 추적 끝에 경찰이 검거하게 되었고, 인도심사 결정을 통해 미국 수사당국에 신병을 인도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달아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국제 수사기관 간 공동 수사로 붙잡히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 가운데 국내로 강제 송환된 사람도 매년 증가해 지난 6년 동안 3배 이상 뛰었습니다.
특히,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붙잡힌 경우가 가장 많았고, 중국과 태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필리핀 경찰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공조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성 / 경찰청장 : 청장의 방한이 한국과 필리핀 양국 치안협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 필리핀 경찰청장 : 저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이 테러와 국제 범죄에 더 잘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세계 전역에 퍼져 있는 촘촘한 수사망에 범죄인의 도피처도 사실상 사라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차정윤
영상편집: 이주연
화면제공: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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